죠스 영화 크리쳐물 특집!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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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리의 친구입니다.

이어서 진행되는 크리처물 특집, 지난 문장을 끝으로 악어 소재 영화를 마치고 상어에게 이어진다고 알려드렸죠?그렇게 소개해 드릴 영광스러운 첫 작품은 아직도 모든 상어 영화의 전설급으로 평가받는 명작 <죠스>가 됩니다.

여기부터는 줄거리를 비롯한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스포일러 없이 관람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부터는 스크롤을 멈추고 선행 관람 후 구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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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바다가 아름다운 피서지인 에미티 섬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특별한 범죄나 사건 사고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동네에 한 여대생이 무서운 시체로 발견되는데, 섬 경찰서장으로 복무하는 마틴은 이를 상어의 소행으로 여겨 잠정적인 해변 폐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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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다가오는 휴가철 장사를 망칠 것이 더 궁금해 마틴의 해변 폐쇄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그렇게 막무가내로 개장한 해변에는 상어 공격의 또 다른 피해자가 속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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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틴은 상어를 쫓을 수 있는 전문 사냥꾼과 상어 전문가를 고용했고, 우연히 팀업을 하게 된 세 사람은 인어를 잡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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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죠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공포영화로 소설의 경우 국내에서는 <아가리>라는 제목으로 직역된 바 있습니다.

다만 내용과 세부 전개가 소설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각색과 변화가 이루어진 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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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은 고 로이 샤이더가 분한 마틴 브로디로 뉴욕 출신이자 에미티로 발령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됩니다.

작품은 전적으로 브로디 시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관객이 이입하기에 적합한 인물상이기 때문에 몰입도에 크게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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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브로디는 영화 초반 동네 사람 중 유일하게 식인어의 존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해당 스크린샷은 그것을 화면상에서 잘 드러내는 연출입니다.

화면은 왼쪽을 바다, 오른쪽을 육지와 마을 사람들로 구분해놓고 마틴 혼자 중앙선을 달리는 연출을 그렸는데, 이는 마치 마틴 브로디라는 한 사람만이 사람과 상어의 중심에 선 핵심 인물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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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디가 고용한 전문 상어 사냥꾼은 고 로버트 쇼가 연기한 퀸트로 상어를 잘 잡으면 작업장과 선박 내부가 상어 턱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상어를 잡아주는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부르지만 마을 사람 입장에서는 별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입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이 상어를 그저 재미삼아 잡도록 묘사되지만 후반 대화를 통해 상어와 관련된 트라우마적 과거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상어를 잡는 그의 행위도 어쩌면 그가 표현하는 하나의 보복행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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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어에게 박식한 자문가 역할은 리처드 드레이프스가 맡은 매트 후퍼로 도시 출신 대학생으로 상어를 매우 좋아합니다.

또한 행동력이 좋고 열정도 뛰어난 성격이라 여러 일에 앞장서는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

첫 번째 희생자의 사인 진상 규명을 시작으로 인어의 크기와 특징을 대충 유추하고 이후 붙잡힌 뱀상어 해부, 난파된 배 조사 등 여러 나쁜 일들을 앞장서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려는 후퍼의 모습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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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주연은 위에서 언급한 세 명으로 조연인물로는 로레인 게리가 연기한 마틴의 아내 엘렌 브로디가 있습니다.

무릎 아래에 마이클/숀을 아들로 두었는데 특별히 비중이 큰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서 마틴과 함께 있는 모습이 마치 진짜 부부 같은 느낌을 풍겨 내심 기억에 남습니다.

별거 아닌데 그냥 둘이 같이 있는 모습 자체가 이상적인 남편과 아내의 모습으로 마음에 와닿았어요.

참고로 이분 <죠스4>주인공인데 그부분은 노코멘트라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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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측의 가장 큰 빌런은 아미티 섬의 시장 릴리본으로 말레이 해밀턴이 억울해 했습니다.

사실 <조스>라는 영화 자체가 지금 우리가 크리처물이라고 하면 생각할 법한 괴수 액션물보다는 사회 비판 정서가 깔린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 캐릭터 간의 관계를 깊게 다루고 있는데, 그 안에서 이 인간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여름철 해변 장사를 못하면 상어가 날뛰는 와중에도 굴하지 않고 해변 장사를 강행하려는 이기적인 인간상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백일을 설득해도 계속 말을 씹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싫어졌습니다.

푸루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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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식인어는 7.5m의 흰상어로 총 5명의 사람과 개 한마리를 먹습니다.

덩치가크기때문에힘도굉장히강한데원통을세개나붙여서깊이잠수있을정도의괴력을과시합니다.

촬영 당시 이놈을 구사하기 위한 3구의 애니메이션 트로닉스가 만들어졌고 제작진은 ‘블루스’라는 이름으로 불렀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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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얘네가 워낙 촬영 당시 고장이 잦아서 영화 자체를 촬영 중단 위기에 몰릴 뻔하기도 했는데 자칫 우리가 아는 <조스>가 전혀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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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 시점에서는 상어 모형 같은 느낌이 드는 편인데 1975년 영화에 이 정도 퀄리티면 굉장히 잘 뽑혔어요.

그리고 이 영화의 진짜 내공은 오히려 상어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장면에 있으니까… 그 부분은 나중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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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브루스 애니메트로닉 외에도 실제 흰상어의 프티지를 활용한 장면도 조금씩 있으며 이때 의도적으로 상어 주변의 물건을 실제보다 작게 제작하여 상어의 모습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연출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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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영화를 매우 사랑합니다.

어렸을 때 처음 만난 순간부터 반해버려서 <쥬라기 공원>보다 <죠스>를 더 좋아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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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말이 필요 없는 수작이자 크리처물의 근본작이고 아직 화자가 되려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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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의 매력이 어떻게 형성됐는가 하면 제작 비하인드 이야기를 풀지 않을 수 없지만, 이 영화는 제작 비화부터가 스펙터클합니다.

젊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고 촬영이 진행됐는데, 이때 스필버그는 원래 예정된 물탱크 세트에서의 촬영을 거절하고 실제 바다에서 강행하자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 때문에 앞서 말했듯이 거친 흐름과 예측 불가능한 날씨는 상어로봇을 수시로 망가뜨려 촬영기간을 늦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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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바하마처럼 물살이 잔잔해 촬영이 용이한 장소로 옮기자는 건의도 나왔지만 스필버그는 이마저도 거절합니다.

그는 바하마처럼 맑고 깨끗한 물로는 어두운 바다가 주는 공포를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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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는 도입부 장면을 찍을 때 주변에 낚싯배가 하나도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아무도 없는 외로운 공포를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은 화기애애한 가족영화를 많이 내는 감독으로 친숙할지 모르지만 젊은 시절 스필버그는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센스로 유명했습니다.

결국 젊은 감독의 고집은 계속 제작비와 데드라인을 예정보다 늦췄고, 영화사에서는 촬영이 산으로 간다고 판단해 스필버그를 자르는 각도까지 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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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온 결정이 ‘상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말고 관객들에게 상어를 느끼게 하자’는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자꾸 기계가 고장나서 말을 듣지 않으니 아예 그 기계의 등장 비중을 대폭 줄여 촬영에 지장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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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카메라 워크, 제2의 사물, BGM을 활용해 상어의 존재를 체감시키지만 카메라 워크 기법은 초중반에 적극 활용됩니다.

원래 도입부에서 여대생이 잡히는 장면도 상어가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었지만 연출 방식을 180° 바꾸면서 훨씬 무섭고 기억에 남는 오프닝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다른 영화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연출이라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개봉 당시 남긴 임팩트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고 합니다.

괜히 ‘죠스’가 시대를 앞선 연출로 칭송받는 게 아니라 이 기법이 아직도 사용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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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반에는 상어에게 부두나 원통 등을 매달아줌으로써 상어가 직접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그 존재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특히 원통을 달았을 때 연출은 상어의 속도가 크기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느낌을 전해주었고, 노란 원통 자체가 이 영화의 상징적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BGM.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등 많은 기억에 남는 영화 사운드트랙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거장 존 윌리엄스가 만들었는데 상어의 존재가 있을 때만 활용됨으로써 영화의 긴장 텐션 유지에 최대 기여자로 활약했다고 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스필버그 본인도 음악이 없었다면 <죠스> 흥행은 절반밖에 성공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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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작품 내에 상어가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비중은 매우 적지만 그래도 작품은 분위기를 끝까지 무겁게 유지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게 이 영화가 보여주는 최고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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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구사하는 매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죠스>가 가진 강점으로, 최근 크리처물이 괴수 액션에 많은 비중을 투자하기 때문에 실제로 관객들이 이입할 수 있는 인간 주인공의 서사나 각본 자체에는 힘을 많이 들이지 않는 것과 크게 비교되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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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측의 서사는 영화가 다루는 사회 비판 메시지로 그 성향을 짙게 드러내고 있지만 사람이 죽어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는 벌 궁리를 하면서 가장 최선의 현명한 판단을 내놓지 못하는 권력자의 모습은 개봉한 지 50년이 거의 지났음에도 공감을 유발시키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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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주인공 마틴 브로디를 제외한 인물들은 모두 계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가 잡아먹힌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상어를 잡아오면 포상금을 준다는 유족의 공문에 곧장 달려가 돈벌이 생각만 하고 어떻게든 그 소식을 크게 다뤄 위험에 빠르게 대응하는 마을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고자 합니다.

정작 처음으로 해변을 폐쇄해야 한다는 서장의 말을 무시한 것도 본인들이면서….

하나같이 돈과 명성 등 보여줄 수 있는 표면적인 것에 미쳐 있어 정말 중요한 사람의 안전 등 큰 관심사가 아닌 것처럼 행동합니다.

위선자이자 장사꾼으로 부패에 지친 현대 정치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인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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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정작 유족들의 질책과 비난은 누구보다 앞장서 사고를 막으려 했던 서장에게 돌아옵니다.

그는 분명 해변 폐쇄를 강력히 요청했고 마을 권력자들이 그의 주장을 개무한 결과 사람이 죽은 것인데 오히려 책임은 서장 혼자 져야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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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공은 전혀 자신을 변호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집에 가서 술 한잔에 태울 뿐이에요.어렸을 때는 ‘힘들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커서 다시 보니 사회생활을 하는 전 세계 가장의 모습이 투영돼 괜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 영화는 상어만이 매력적이지 않고 인간의 서사를 비롯한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입니다.

핵심 등장인물 3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다루기에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나중에 별도의 글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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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마지막 순간까지 매력적이에요.전반은 온몸을 꽁꽁 묶는 스릴감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후반 20분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통쾌한 클라이맥스의 연속입니다.

특히 상어가 죽는 순간에도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연출됐는데 엄밀히 말하면 현실성 오류가 있지만 연출이 너무 잘돼서 관람 당시에는 현실성 오류라는 생각도 머리에 안 듭니다.

이에 관한 내용도 나중에 다루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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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대히트를 친 작품이라 대부분의 크리처는 존중의 의미로 이 영화를 오마주한 장면/연출을 종종 보여주곤 합니다.

실제로 <죠스>를 보고 나서 다른 크리처를 보고 있으면 어떤 요소를 오마주해왔는지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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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류작들도 다수 나오는데 몇 가지는 나름대로 찾아볼 만하지만 대부분 <죠스> 지느러미 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막작이기 때문에 패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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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단점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고 그래서 일반 관람객이 내놓은 단점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일단 옛날 영화이기 때문에 상어의 특수 효과가 지금 보면 어색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 말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입장입니다.

아무리 정교한 애니메이션 트로닉이라고 해도 2022년 시점에서 보면 가짜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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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애니메이션 트로닉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CG가 만연한 지금의 영화 스타일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인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 부분에 대해 스필버그 본인도 “지금처럼 CG를 활용해 영화를 찍었다면 당시만큼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글도 따로 작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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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루하다는 얘기도 많은데 아무래도 요즘 크리처물은 천천히 조여오는 스릴보다는 빠르고 시원한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면 기대치가 다른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노잼을 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사회 비판을 목적으로 이기적인 인간상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작품이기 때문에 빠르고 과장된 상어 액션을 원한다면 이것 대신 <메가로돈>이라도 보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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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죠스>는 상어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별로 없던 시기에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존재가 주는 공포가 핵심 주제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원작자 본인도 상어 연구가 많이 이뤄졌던 지금 시점이었다면 처음부터 <조즈>라는 작품 자체를 집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때와 시기를 완벽하게 갖고 태어난 작품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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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상어에 대한 대중 인식을 악마적으로 각인시켜 수많은 상어 대학살의 출발점으로 작용했다는 비판을 받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100% <조스>만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영화는 후퍼라는 상어 전문 대학생과 퀸트라는 사냥꾼, 브로디라는 중립적 인물을 통해 상어라는 미지의 존재를 보다 다양한 시점에서 다루려는 시도를 보여주거든요.

이 주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다른 글을 통해 다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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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에 대한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9.8점이에요. 0.2점은 지금 시점에서 약간 투박해 보이는 상어 모형과 극중 블루스의 행동 연출이 실제 상어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차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아서 관련 글을 몇 개 쓴다는 이야기만 던진 기분인데 여기에 다 다루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그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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