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에게 – 정호승 시인 – 산산조각, 부치지 않은 편지, 슬픔이

처음 들어본 노래인데 왠지 귀에 익숙하고 특히 가사가 마음에 와닿는 노래가 있어요

저한테는 김광석의 ‘보내지 않은 편지’랑 안치환의 ‘우리가 있는 별에서’라는 노래가 그래요

근데 이 두 노래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1)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드는 노래라는 것과 2)그 시를 쓴 사람이 정호순이라는 시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정호순 시인과 그의 대표적인 시, 보내지 않은 편지, 끝까지, 조각조각, 슬픔이 기쁨으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쁨에게 - 정호승 시인 - 산산조각, 부치지 않은 편지, 슬픔이 1

보내지 않은 편지 – 정호순 / 김광석 –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을 피우는 것은 쉬워도 아름답기는 어려운 시절 새벽길을 혼자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롭게 만나

차가운 강바람 속에 무덤도 없는 거센 눈보라 속에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그대 가거라.

네 눈물 곧 강물이 될 거야 네 사랑 곧 노래가 될 거야 산을 입에 물고 난 눈물의 작은 새야 돌아보지 말고 그대 안녕

시대의 새벽길을 혼자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롭게 만난 강바람 속에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에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넌 안녕.

기쁨에게 - 정호승 시인 - 산산조각, 부치지 않은 편지, 슬픔이 2

산산조각-정호순-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기도 하고, 팔은 팔에 다리를 붙이기도 했으며,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기도 했으며, 곧바로 허리를 굽히기도 하고 서랍에 넣어둔 순간 접착제를 꺼내기도 했다.

그때 언제나 깨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가련한 내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 내면서 살아갈 수 있다.

기쁨에게 - 정호승 시인 - 산산조각, 부치지 않은 편지, 슬픔이 3

시인 정호승과 정호승은 현존하는 시인으로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후 대구대륜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연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되어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시집 ‘슬픔이 기쁨으로’,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은 따뜻하다’, ‘사랑하다 죽어버려’, ‘외로우니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등이 있습니다.

언제나 부드러운 언어의 모양과 심미적인 상상력 속에서 생성되어 펼쳐지는 그의 언어는 슬픔을 노래할 때도 슬프거나 가라앉지 않습니다.

오히려그슬픔을마음으로감싸줍니다.

그는 한국 사회의 그늘과 분단의 현실, 그리고 산업화 등으로 변화하면서 이를 위로하는 시문을 써오고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따뜻함을 주는 시문을 쓰기도 했습니다.

슬픔 속에서 희망의 원리를 만들고자 했던 시인의 시학이 마침내 도달한 희생을 통한 사랑의 완성은 윤리적 완성으로서의 사랑의 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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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 정호승 – 헤어질 때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못했어요
  • 헤어지는 날까지 안방 사랑한다는 말은 한마디도 못했어요.
  • 네가 처음처럼 아름답다는 걸 네가 처음처럼 영원하다는 걸 헤어지는 날까지 모르고
  • 무덤 주위에 피어난 싸리를 바쳤어요.
  •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님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님을 헤어지는 날까지 모르고
  • 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못했어요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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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기쁨이고 난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줄 거야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를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 값을 깎으며 기뻐했던 당신을 위해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마.내가 어둠 속에서 당신을 부를 때,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지 않거나, 그것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당신 한 장 덮어 주지 않는 무관심한 당신의 사랑 때문에 흘릴 줄 모르는 당신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부터 당신에게도 기다려 줄 것이다.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을 데리고 춥고 떨리는 사람들의 슬픔에 다녀와 눈 그친 눈을 너와 걷는다.

슬픔의 힘 얘기를 하며 기다리는 슬픔까지 걸어간다.

기쁨에게 - 정호승 시인 - 산산조각, 부치지 않은 편지, 슬픔이 6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순 / 안치환 –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렇게 서로 그리워하는지, 우리의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기에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지

사랑의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렇게 서로 별빛이 반짝이는지,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렇게 새벽을 흔들어 깨우는지

해가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당신을 위해 저문 바닷가에 홀로 남의 모닥불을 피우는 당신을 위해

나는 오늘 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해 머물고 있는가?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해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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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세요? 누가 이렇게 심으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할까요?네!
행복하세요?아니면… blog.naver.com 저번 주랑 이번 주는 눈이 정말 많이 오네요 작년 겨울에는 눈이 거의 안와서 좀 아쉬웠는데 지금인가 blog.naver.com 세개의 인형이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인형은 돌로 만든 인형이고 두 번째 인형은 천으로 만든 인형.blog.naver.com ‘시’는 정말 굉장한 힘이 있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짧지만 강하고 간결하지만 긴 blog.naver.com 주말에 가끔 산에 가는데 바위가 반들반들하게 닳아있는 걸 볼 때가 있어요. 한두 명 그…blog.naver.com